• 최종편집 2025-04-05(토)
  • 전체메뉴보기

뉴스
Home >  뉴스  >  열방

  • "하나님의 정의 외면한 윤석열, 그 끝은 파면이었다"
    ▲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씨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는 선고를 내리자, 안국역 일대에 모인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가서 그에게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마저 빼앗는구나.' 또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공동번역 성경 구약 열왕기상 21장 19절) 12·3 내란 사태 우두머리 윤석열씨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직후, 시민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외쳐왔던 에큐메니컬 개신교계들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는 윤씨의 탄핵 직후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하며, 중차대한 판결을 두고 고뇌했을 재판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한민국이 국민 통합과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 정부 관계자들의 국정 수습, 국민들의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NCCK는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파수꾼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이루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입장문을 통해 전광훈·손현보 등 극우 세력에 물든 국내 개신교계를 향해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NCCK시국회의도 "평생 검사와 검찰총장으로서 법의 공정한 집행자 역할을 담당했으나,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권력의 사냥개 역할에 머물렀을 뿐"이라고 윤씨를 규정하며, "불법 계엄과 반란죄의 우두머리인 윤씨를 신속히 재구속하고 윤씨와 부인 김건희씨의 총체적 비위 행위에 대해 즉각 특검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회와사회위원회는 보수·극우적 성향으로 물들어버린 한국 개신교계를 향해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사랑·생명·정의·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진중하게 기도·행동해야 하며, 거짓 뉴스·무속적 혼합주의·이단의 정치 활동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도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시민들의 연대로 지켜낸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면서, "윤씨의 파면과 함께 이 땅에 깊이 뿌리내린 모든 억압과 폭력을 함께 몰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시민·그리스도인들을 독려했다. ▲ 윤 씨의 파면 선고 직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윤씨의 파면은 더 이상 어떤 권력도 법과 질서, 그리고 시민과 민중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윤씨의 파면을 두고 "단순한 정치적 승리가 아닌,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켜낸 시민과 민중·대한민국 공동체의 승리"라 치켜세우며, "더 이상 어떤 권력도 법과 질서, 그리고 시민과 민중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특히 "헌법재판관들이 외부 정치에 휘둘려 스스로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유감이며, 향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란 우두머리 윤씨를 방관·동조한 세력들의 강경한 처벌과 전광훈·손현보 등 극우 개신교계 인사를 당장 출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회 인권센터도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극우 집단의 폭력성과 거짓 선동은 중단돼야 하며, 극우 정당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라"고 꾸짖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다시는 어떤 권력도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폭거를 꿈꾸지 않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 뉴스
    • 한국
    2025-04-05
  • 라면에 넣은 콩나물
    라면을 끊을 수가 없다. 어느 유명인은 건강을 위해 일 년에 2~3번 라면을 먹는다고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다. 일주일만 안 먹어도 라면 생각이 간절하다. 라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 순 없을까? 튀긴 라면의 지방을 줄이기 위해 삶은 물을 버리고 다시 삶는 방식 등은 너무 번거롭다. 라면의 나쁜 점을 줄이는 식재료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콩나물 듬뿍 넣었더니...라면의 지방 줄이고 혈당 급상승 완화 라면 끓일 때 콩나물을 듬뿍 넣어 보자. 라면에 콩나물을 추가한 뒤 뚜껑을 닫은 채 더 끓인다. 콩나물 속의 식이섬유는 라면의 포화지방이 몸에 들어와 혈관에 중성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줄여준다. 밀가루 음식인 라면은 혈당이 치솟는 당지수(GI)가 높은데, 콩나물이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해준다. 콩나물의 칼륨은 스프의 짠 성분을 몸속에서 줄이고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은 숙취 해소에 기여한다.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은 라면의 맛을 더해준다. 역시 라면엔 대파 듬뿍...포화지방 흡수 억제, 비타민 C, 나쁜 성분 감소 지방이 많은 라면에 대파를 듬뿍 넣어보자. 라면의 포화지방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대파의 흰 부분에는 베타카로틴이 많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칼슘도 풍부해 뼈 건강에 좋고 비타민 C의 함량이 높다. 몸속 노폐물 배출도 돕는다. 대파에도 식이섬유가 많아 중성지방 감소,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생대파의 뿌리 부분은 잡냄새를 줄여서 라면의 맛을 더해준다. 당근, 방울토마토, 브로콜리...라면의 단점 줄이는 식품들은? 콩나물, 대파 외에 각종 채소를 라면에 넣어 먹어도 좋다. 대부분의 채소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건강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폐 건강을 돕는 당근의 베타카로틴, 전립선암 억제에 좋은 방울토마토의 라이코펜은 기름에 데쳐서 먹으면 효율이 더 높아지고 흡수가 잘 된다. 라면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로콜리는 맛이 떨어지지만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라면과 함께 먹으면 항산화 성분이 늘어나고 칼륨이 나트륨 배출에 기여한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게 단점...채소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은? 흔히 라면과 함께 먹는 김치는 식이섬유가 많지만 소금에 절인 게 단점이다. 라면과 함께 먹으면 짠 성분이 너무 많이 늘어나 고혈압,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라면 먹을 때 채소를 곁들이지 않고 면, 국물만 먹는 게 가장 나쁘다. 짠 국물은 남기고 각종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다만 요즘 채소 값이 너무 올라 부담이다. 라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려다 돈이 많이 들 수 있다.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뉴스
    • 열방
    2025-03-11
  • 尹측 "각하해야" vs 국회측 "본안 판단해야"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서 비롯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헌법재판관들의 평의와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계엄 선포 과정의 위헌·위법 여부 등 여러 쟁점을 11차례 변론에서 검토했습니다. 연합뉴스는 탄핵소추 인용과 기각 여부를 가릴 핵심 쟁점과 양쪽 주장, 증인들의 증언을 소개하는 기사 8건을 하루 1건씩 송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12·3 비상계엄을 둘러싼 사실관계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를 헌법재판소가 심사할 수 있는지, 국회의 탄핵소추 과정이 적법했는지 등 절차 문제도 쟁점이 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앞서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통치행위이므로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어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인지 판단은 대통령의 몫이므로 정치적 책임을 지울 수는 있을지 몰라도 탄핵심판이나 형사재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 조대현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종합의견 진술 당시 "대통령에게 허용된 비상대권을 행사했고 고도의 기밀 정보와 국가 통치적 판단에 따른 대권 행사"라며 "그런 기밀을 알지 못하고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 능력도 없는 국회와 헌재는 비상 대권 행사의 위헌 여부를 판단할 능력도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측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관해 헌재가 당연히 사법적 심사를 할 수 있고 본안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맞선다. 국회 측은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긴급재정경제명령 관련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재가 제시한 법리가 이 사건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헌재는 "위기 상황의 유무에 관한 일차적인 판단은 대통령의 재량에 속한다"면서도 "주관적 확신만으로 좋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객관적으로 대통령의 판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기 상황이 존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비록 고도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행해지는 국가작용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 침해와 직접 관련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헌재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지난해 12월 7일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뒤 14일 사실상 같은 안건을 다시 상정해 가결했으므로 국회법상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국회 측이 탄핵심판에서 형사법상 내란죄의 성립 여부를 다투지 않겠다며 사실상 철회한 것은 탄핵소추 사유의 중대한 변경이므로 부적법하다는 주장도 했다. 국회 측은 국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회법은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할 수 없다'고 정하는데, 첫 탄핵안은 418회 정기회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고 두 번째 탄핵안은 419회 임시회에서 표결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내란죄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탄핵심판이 형사재판이 아닌 '헌법재판'인 만큼 범죄의 성립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겠다는 것일 뿐 12·3 비상계엄이 내란 행위라는 주장을 철회한 것이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이처럼 청구 자체의 적법성을 다투는 주장을 '본안 전 항변'이라고 한다. 헌재는 통상 피청구인 측의 본안 전 항변이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청구를 각하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도 원론적으로는 비상계엄의 적법성에 관한 판단과 무관하게 청구 자체가 각하될 경우의 수가 있는 셈이다. 다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헌재가 본안 전 항변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더 나아가 본안에 관해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헌재는 위헌법률·헌법소원·권한쟁의심판의 경우 각하 사유가 있더라도 헌법 질서의 수호·유지를 위해 심판의 이익이 있다고 인정되면 예외적으로 본안판단을 해 인용(헌법불합치·위헌·권한침해 확인) 또는 기각 결정을 한다. 앞서 임성근 전 고법 부장판사 탄핵 사건에서도 유남석·이석태·김기영 당시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가 이미 퇴직했어도 헌법적 해명의 필요성은 여전하므로 심판의 이익을 인정해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다만 법정의견(다수 의견)은 퇴직한 자를 파면할 수 없다고 봐 청구를 각하했다.
    • 뉴스
    • 한국
    2025-03-07
  • 각국 정상들의 '트럼프 2.0' 관리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을 맞닥뜨린 세계는 '조용한 저항'을 택하고 있다. 미국의 이익을 앞세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이미 경험한 만큼, 트럼프의 도발에 정면으로 반격하기보다는 표면적으로는 순응하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리를 챙기는 흐름이다. ━ 8년 전 "트럼프, 구역질나고 어리석다"던 세계 ━ 8년 전 1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에선 '트럼프의 미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특히 유럽은 트럼프의 당선 직전까지 맹공했다. 당시 프랑스의 올랑드 프랑수아 대통령은 "트럼프의 과도한 언행에 구역질난다"고 했고, 마뉘엘 발스 총리는 트럼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트럼프와 같은 극우 포퓰리스트는 평화와 사회통합, 경제발전의 위협"이라 비판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분열을 조장하고 어리석으며 잘못됐다"고 폄하했다. 미국의 이웃나라도 '반트럼프' 정서가 뚜렷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를 단호하게 배격한다"고 말했고,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우리는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을 파괴하고 없애려는 대중영합적이고 선동적인 정치인을 목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독일 앙헬라 메르켈 총리는 전세계 언론의 질문에도 끝까지 트럼프에 대한 논평을 삼가며 '전략적 침묵'을 택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대선 직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이를 바라보는 자국 내 여론은 곱지 않았다. ━ 돌아온 트럼프에 "다시 만나 영광, 강력하다" 찬사 ━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은 세계는 한층 침착해졌다. 8년 전 트럼프를 공개 비판했던 트뤼도는 작년 말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한 뒤 X에 기념사진을 올리며 "지난밤 저녁 식사에 감사하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관세폭탄을 투하했지만, 트뤼도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고, 국경을 감시하겠다"면서 인내했다. 유럽의 반트럼프 정서도 누그러졌다. 일례로 트럼프와 사사건건 충돌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트럼프를 초대해 "프랑스인들이 5년 만에 당신을 다시 맞이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8년 전 아베 못지 않은 '아부의 기술'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후 이시바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첫 인상' 질문에 "TV에서는 무섭고 강한 성격으로 보였는데, 실제 만나보니 매우 진지하고 강력한 인물이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발언에 트럼프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일본은 1조달러 대미 투자 등 줄 건 주는 대신 직접적 관세 공격을 피하고 안보 확언을 받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담 직후 NHK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보다 5%p 올랐다. 멕시코는 국내외에서 트럼프를 상대하는 '좋은 예'로 꼽혔다. 취임 5개월째인 '초보'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미국과의 국경에 군 병력 1만명을 늘려 마약과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며, 캐나다보다 먼저 트럼프의 관세폭탄을 1개월 유예했다. 특히 셰인바움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무엇에 서명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유예 당시 양국 정상 간 통화와 관련된 한 인사는 NYT에 "트럼프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셰인바움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가 멕시코만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꾼 것 관련해 "미국을 '아메리카 멕시카나'라고 불러야 한다"며 할말은 하고, 관세 공격에 대해서는 '플랜B'가 있다며 카드를 쥐고만 있는 등 노련함도 보인다. ━ "트럼프도 영원하지 않아"…전략적 인내 ━ 세계 각국의 '로우키(low-key)' 대응을 트럼프식 미치광이 외교 전술이 성공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존 알터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기고문에서 각국의 인내에 대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의 비용이 크고 때로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부 국가는 미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않은 채 조용히 저항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터먼 부소장은 또 "여러 국가는 단기적인 작은 양보로 미국의 시야에서 벗어난 뒤 트럼프 정책이 저항에 직면할 때를 기다리고,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레임덕'이 찾아오면 전통에 입각한 미국의 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국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인 미국의 대안을 찾으며 "미국이 보호국 아닌 강력한 경쟁자라는 생각을 내면화하면" 미국의 장기적 이익에 반한다고 분석했다.
    • 뉴스
    • 뉴욕
    2025-02-22
  • 100세 나이로 타계한(pass away)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가장 겸허했던 대통령으로
    며칠 전 100세 나이로 타계한(pass away)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가장 겸허했던 대통령으로 불린다(be dubbed the most humble president). 퇴임 후에도 돈 벌 기회가 숱했지만(have numerous opportunities to make money) 모두 사절하고 방 두 칸짜리 집에서 검소하게 살다가(live a frugal life) 세상을 떠났다. 집 시세는 22만3000달러, 환율(exchange rate) 1470원대를 적용해도 불과 3억원 남짓. 그마저도 국립공원관리청에 기부하고 갔다. 후임자들과 같은 욕심을 피했다(eschew the greed of his successors). 사업가 친구들의 전용기(private plane)를 마다하고 여객기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녔고(fly economy class on commercial airlines), 건강이 악화될(take a turn for the worse) 때까지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봉사 활동에 헌신했다(dedicate himself to volunteer work). 땅콩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77년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백악관 주인이 됐다. 1980년 대선(presidential election)에서 재선에 실패한(fail to secure re-election) 뒤엔 군소리 없이 짐을 챙겨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그러곤 임기 후에 따르는 정치적 부(富) 챙기기를 거부하고(refuse to cash in on the political riches) 참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강연이나 기업 컨설팅을 해주며 떼돈을 벌려(make a fortune) 하지 않았다. 대기업 고문 등 통과의례(rite of passage)처럼 주어지는 제의들도 모두 고사했다(turn down all offers). 땅콩 사업 재정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be in tatters). 100만달러 빚을 지고 있었다(rack up $1million in debt). 곧바로 사업을 처분하고 가계 회복을 위해 글을 쓰기(take pen to paper) 시작했다. 다양한 주제(variety of subjects)의 책 33권을 출간해 빚 갚는 데 보탰다. 전직 대통령 연금 21만700달러도 쏟아부었다. 자신을 거물(big shot)로 여기지 않았다. 거물인 양하는(pretend to be a bigwig) 사람도 싫어했다. 세금으로 충당되는(be funded by taxpayers) 전직 대통령 연금, 경호 비용, 기타 경비(other expenses)를 최대한 절약했다. 클린턴 127만, 조지 W 부시 121만, 오바마 118만, 트럼프 104만달러에 비해 연간 49만6000달러로 줄였다. 그는 돈을 좇지 않는 자신에 대해 “그게 뭐 잘못된 거냐”며 “다른 사람들이 그런다고 탓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9일 국립성당에서 장례식이 끝나면 그의 시신은 조지아주의 고향 마을로 옮겨진다. 기차 운송이 검토됐지만, “차갑고 죽은 시신이 여기저기 거쳐 가면 내가 죽어서도 여러분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라는 고인의 생전 바람(the deceased’s wishes)에 따라 군용 비행기로 직송한다. 77년간 해로했던 아내 로잘린 여사가 2023년 11월 먼저 묻힌 고향 마을 연못 가장자리 버드나무 옆(next to a willow tree) 묘소에 나란히 눕혀진다(be laid to rest side by side).
    • 뉴스
    • 열방
    2025-01-02
  • "윤석열 즉각 탄핵"‥이 시각 국회 앞
    • 뉴스
    • 사회
    2024-12-06

실시간 열방 기사

  • "하나님의 정의 외면한 윤석열, 그 끝은 파면이었다"
    ▲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씨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는 선고를 내리자, 안국역 일대에 모인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가서 그에게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네가 사람을 죽이고 그의 땅마저 빼앗는구나.' 또 야훼의 말이라 하고 이렇게 전하여라. '나봇의 피를 핥던 개들이 같은 자리에서 네 피도 핥으리라.'"(공동번역 성경 구약 열왕기상 21장 19절) 12·3 내란 사태 우두머리 윤석열씨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직후, 시민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외쳐왔던 에큐메니컬 개신교계들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는 윤씨의 탄핵 직후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하며, 중차대한 판결을 두고 고뇌했을 재판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한민국이 국민 통합과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정치권의 책임 있는 태도, 정부 관계자들의 국정 수습, 국민들의 힘과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NCCK는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파수꾼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이루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 입장문을 통해 전광훈·손현보 등 극우 세력에 물든 국내 개신교계를 향해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NCCK시국회의도 "평생 검사와 검찰총장으로서 법의 공정한 집행자 역할을 담당했으나,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권력의 사냥개 역할에 머물렀을 뿐"이라고 윤씨를 규정하며, "불법 계엄과 반란죄의 우두머리인 윤씨를 신속히 재구속하고 윤씨와 부인 김건희씨의 총체적 비위 행위에 대해 즉각 특검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교회와사회위원회는 보수·극우적 성향으로 물들어버린 한국 개신교계를 향해 "하나님과 역사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사랑·생명·정의·평화의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진중하게 기도·행동해야 하며, 거짓 뉴스·무속적 혼합주의·이단의 정치 활동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도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시민들의 연대로 지켜낸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면서, "윤씨의 파면과 함께 이 땅에 깊이 뿌리내린 모든 억압과 폭력을 함께 몰아내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시민·그리스도인들을 독려했다. ▲ 윤 씨의 파면 선고 직후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윤씨의 파면은 더 이상 어떤 권력도 법과 질서, 그리고 시민과 민중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윤씨의 파면을 두고 "단순한 정치적 승리가 아닌,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지켜낸 시민과 민중·대한민국 공동체의 승리"라 치켜세우며, "더 이상 어떤 권력도 법과 질서, 그리고 시민과 민중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윤석열 폭정종식 그리스도인 모임은 특히 "헌법재판관들이 외부 정치에 휘둘려 스스로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은 유감이며, 향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란 우두머리 윤씨를 방관·동조한 세력들의 강경한 처벌과 전광훈·손현보 등 극우 개신교계 인사를 당장 출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회 인권센터도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극우 집단의 폭력성과 거짓 선동은 중단돼야 하며, 극우 정당과 극우 기독교 세력은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라"고 꾸짖으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다시는 어떤 권력도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폭거를 꿈꾸지 않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 뉴스
    • 한국
    2025-04-05
  • 라면에 넣은 콩나물
    라면을 끊을 수가 없다. 어느 유명인은 건강을 위해 일 년에 2~3번 라면을 먹는다고 하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 없다. 일주일만 안 먹어도 라면 생각이 간절하다. 라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 순 없을까? 튀긴 라면의 지방을 줄이기 위해 삶은 물을 버리고 다시 삶는 방식 등은 너무 번거롭다. 라면의 나쁜 점을 줄이는 식재료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콩나물 듬뿍 넣었더니...라면의 지방 줄이고 혈당 급상승 완화 라면 끓일 때 콩나물을 듬뿍 넣어 보자. 라면에 콩나물을 추가한 뒤 뚜껑을 닫은 채 더 끓인다. 콩나물 속의 식이섬유는 라면의 포화지방이 몸에 들어와 혈관에 중성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줄여준다. 밀가루 음식인 라면은 혈당이 치솟는 당지수(GI)가 높은데, 콩나물이 식후 혈당 상승을 완화해준다. 콩나물의 칼륨은 스프의 짠 성분을 몸속에서 줄이고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한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은 숙취 해소에 기여한다.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은 라면의 맛을 더해준다. 역시 라면엔 대파 듬뿍...포화지방 흡수 억제, 비타민 C, 나쁜 성분 감소 지방이 많은 라면에 대파를 듬뿍 넣어보자. 라면의 포화지방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대파의 흰 부분에는 베타카로틴이 많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칼슘도 풍부해 뼈 건강에 좋고 비타민 C의 함량이 높다. 몸속 노폐물 배출도 돕는다. 대파에도 식이섬유가 많아 중성지방 감소, 혈당 조절에 기여한다. 생대파의 뿌리 부분은 잡냄새를 줄여서 라면의 맛을 더해준다. 당근, 방울토마토, 브로콜리...라면의 단점 줄이는 식품들은? 콩나물, 대파 외에 각종 채소를 라면에 넣어 먹어도 좋다. 대부분의 채소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건강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폐 건강을 돕는 당근의 베타카로틴, 전립선암 억제에 좋은 방울토마토의 라이코펜은 기름에 데쳐서 먹으면 효율이 더 높아지고 흡수가 잘 된다. 라면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브로콜리는 맛이 떨어지지만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라면과 함께 먹으면 항산화 성분이 늘어나고 칼륨이 나트륨 배출에 기여한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게 단점...채소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은? 흔히 라면과 함께 먹는 김치는 식이섬유가 많지만 소금에 절인 게 단점이다. 라면과 함께 먹으면 짠 성분이 너무 많이 늘어나 고혈압,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라면 먹을 때 채소를 곁들이지 않고 면, 국물만 먹는 게 가장 나쁘다. 짠 국물은 남기고 각종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다만 요즘 채소 값이 너무 올라 부담이다. 라면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을려다 돈이 많이 들 수 있다. 채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 뉴스
    • 열방
    2025-03-11
  • 폐활량 늘리고 싶을 때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선 몸속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건강의학과 정영주·김홍규 교수팀은 2012년∼2013년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받은 성인 1만5827명(남성 9237명, 여성 6590명)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과 폐활량 검사 결과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연령과 체질량 지수를 보정해 근육의 양과 내장지방 면적에 따라 연구 대상을 최하위 그룹(최저 25%)부터 최상위 그룹(최고 25%)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근육량이 적고 내장지방이 많은 '근감소성 비만'에 해당할 경우 폐 기능이 가장 나빴다. 남성의 경우 근감소성 비만 그룹의 폐기능 저하율은 19.1%로, 근육량이 많고 내장지방이 적은 그룹의 저하율(4.4%)보다 4.3배나 높았다. 여성 역시 두 그룹이 각각 9.7%, 3.1%를 기록해 약 3배의 차이가 났다. 폐기능 저하는 한국인의 표준화된 폐활량 수치와 비교한 백분율이 80% 미만일 경우를 뜻한다. 반면, 근육량 상위 25%·내장지방 하위 25%에 속하는 이들의 폐활량은 전체 그룹 중 가장 좋았는데, 성별과 무관하게 근육량이 가장 적고, 내장지방이 가장 많은 그룹보다 3∼5% 폐활량 수치가 높았다. 김홍규 교수는 "비만인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폐 기능에 도움이 된다"며 "비만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한 근육을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흉부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에 실렸다.
    • 오피니언
    • 신문고
    2025-03-11
  • 尹측 "각하해야" vs 국회측 "본안 판단해야"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서 비롯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헌법재판관들의 평의와 선고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계엄 선포 과정의 위헌·위법 여부 등 여러 쟁점을 11차례 변론에서 검토했습니다. 연합뉴스는 탄핵소추 인용과 기각 여부를 가릴 핵심 쟁점과 양쪽 주장, 증인들의 증언을 소개하는 기사 8건을 하루 1건씩 송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12·3 비상계엄을 둘러싼 사실관계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를 헌법재판소가 심사할 수 있는지, 국회의 탄핵소추 과정이 적법했는지 등 절차 문제도 쟁점이 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앞서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통치행위이므로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어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인지 판단은 대통령의 몫이므로 정치적 책임을 지울 수는 있을지 몰라도 탄핵심판이나 형사재판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 조대현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종합의견 진술 당시 "대통령에게 허용된 비상대권을 행사했고 고도의 기밀 정보와 국가 통치적 판단에 따른 대권 행사"라며 "그런 기밀을 알지 못하고 비상사태에 대한 대처 능력도 없는 국회와 헌재는 비상 대권 행사의 위헌 여부를 판단할 능력도 권한도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측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관해 헌재가 당연히 사법적 심사를 할 수 있고 본안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맞선다. 국회 측은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긴급재정경제명령 관련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재가 제시한 법리가 이 사건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헌재는 "위기 상황의 유무에 관한 일차적인 판단은 대통령의 재량에 속한다"면서도 "주관적 확신만으로 좋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객관적으로 대통령의 판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의 위기 상황이 존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비록 고도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행해지는 국가작용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 침해와 직접 관련되는 경우에는 당연히 헌재의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지난해 12월 7일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뒤 14일 사실상 같은 안건을 다시 상정해 가결했으므로 국회법상 일사부재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국회 측이 탄핵심판에서 형사법상 내란죄의 성립 여부를 다투지 않겠다며 사실상 철회한 것은 탄핵소추 사유의 중대한 변경이므로 부적법하다는 주장도 했다. 국회 측은 국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회법은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할 수 없다'고 정하는데, 첫 탄핵안은 418회 정기회에서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고 두 번째 탄핵안은 419회 임시회에서 표결이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내란죄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탄핵심판이 형사재판이 아닌 '헌법재판'인 만큼 범죄의 성립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지지 않겠다는 것일 뿐 12·3 비상계엄이 내란 행위라는 주장을 철회한 것이 아니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이처럼 청구 자체의 적법성을 다투는 주장을 '본안 전 항변'이라고 한다. 헌재는 통상 피청구인 측의 본안 전 항변이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본안을 판단하지 않고 청구를 각하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도 원론적으로는 비상계엄의 적법성에 관한 판단과 무관하게 청구 자체가 각하될 경우의 수가 있는 셈이다. 다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헌재가 본안 전 항변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더 나아가 본안에 관해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헌재는 위헌법률·헌법소원·권한쟁의심판의 경우 각하 사유가 있더라도 헌법 질서의 수호·유지를 위해 심판의 이익이 있다고 인정되면 예외적으로 본안판단을 해 인용(헌법불합치·위헌·권한침해 확인) 또는 기각 결정을 한다. 앞서 임성근 전 고법 부장판사 탄핵 사건에서도 유남석·이석태·김기영 당시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가 이미 퇴직했어도 헌법적 해명의 필요성은 여전하므로 심판의 이익을 인정해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다만 법정의견(다수 의견)은 퇴직한 자를 파면할 수 없다고 봐 청구를 각하했다.
    • 뉴스
    • 한국
    2025-03-07
  • 각국 정상들의 '트럼프 2.0' 관리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집권을 맞닥뜨린 세계는 '조용한 저항'을 택하고 있다. 미국의 이익을 앞세운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을 이미 경험한 만큼, 트럼프의 도발에 정면으로 반격하기보다는 표면적으로는 순응하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리를 챙기는 흐름이다. ━ 8년 전 "트럼프, 구역질나고 어리석다"던 세계 ━ 8년 전 1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에선 '트럼프의 미국'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는데 특히 유럽은 트럼프의 당선 직전까지 맹공했다. 당시 프랑스의 올랑드 프랑수아 대통령은 "트럼프의 과도한 언행에 구역질난다"고 했고, 마뉘엘 발스 총리는 트럼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트럼프와 같은 극우 포퓰리스트는 평화와 사회통합, 경제발전의 위협"이라 비판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분열을 조장하고 어리석으며 잘못됐다"고 폄하했다. 미국의 이웃나라도 '반트럼프' 정서가 뚜렷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은 공포와 분열의 정치를 단호하게 배격한다"고 말했고,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우리는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을 파괴하고 없애려는 대중영합적이고 선동적인 정치인을 목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트럼프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독일 앙헬라 메르켈 총리는 전세계 언론의 질문에도 끝까지 트럼프에 대한 논평을 삼가며 '전략적 침묵'을 택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대선 직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이를 바라보는 자국 내 여론은 곱지 않았다. ━ 돌아온 트럼프에 "다시 만나 영광, 강력하다" 찬사 ━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은 세계는 한층 침착해졌다. 8년 전 트럼프를 공개 비판했던 트뤼도는 작년 말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한 뒤 X에 기념사진을 올리며 "지난밤 저녁 식사에 감사하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트럼프가 관세폭탄을 투하했지만, 트뤼도는 "펜타닐 차르를 임명하고, 국경을 감시하겠다"면서 인내했다. 유럽의 반트럼프 정서도 누그러졌다. 일례로 트럼프와 사사건건 충돌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트럼프를 초대해 "프랑스인들이 5년 만에 당신을 다시 맞이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8년 전 아베 못지 않은 '아부의 기술'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후 이시바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첫 인상' 질문에 "TV에서는 무섭고 강한 성격으로 보였는데, 실제 만나보니 매우 진지하고 강력한 인물이었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발언에 트럼프가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일본은 1조달러 대미 투자 등 줄 건 주는 대신 직접적 관세 공격을 피하고 안보 확언을 받는 등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회담 직후 NHK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44%로 한 달 전보다 5%p 올랐다. 멕시코는 국내외에서 트럼프를 상대하는 '좋은 예'로 꼽혔다. 취임 5개월째인 '초보'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미국과의 국경에 군 병력 1만명을 늘려 마약과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며, 캐나다보다 먼저 트럼프의 관세폭탄을 1개월 유예했다. 특히 셰인바움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무엇에 서명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유예 당시 양국 정상 간 통화와 관련된 한 인사는 NYT에 "트럼프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셰인바움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가 멕시코만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꾼 것 관련해 "미국을 '아메리카 멕시카나'라고 불러야 한다"며 할말은 하고, 관세 공격에 대해서는 '플랜B'가 있다며 카드를 쥐고만 있는 등 노련함도 보인다. ━ "트럼프도 영원하지 않아"…전략적 인내 ━ 세계 각국의 '로우키(low-key)' 대응을 트럼프식 미치광이 외교 전술이 성공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존 알터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기고문에서 각국의 인내에 대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의 비용이 크고 때로는 불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일부 국가는 미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키지 않은 채 조용히 저항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터먼 부소장은 또 "여러 국가는 단기적인 작은 양보로 미국의 시야에서 벗어난 뒤 트럼프 정책이 저항에 직면할 때를 기다리고,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레임덕'이 찾아오면 전통에 입각한 미국의 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각국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인 미국의 대안을 찾으며 "미국이 보호국 아닌 강력한 경쟁자라는 생각을 내면화하면" 미국의 장기적 이익에 반한다고 분석했다.
    • 뉴스
    • 뉴욕
    2025-02-22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