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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명쾌하고 단호한 '헌재 주문' 22분간 - 윤 파면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4일 오전 11시부터 22분간 선고 요지 낭독을 끝마친 문형배(59)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마지막 주문을 읽기 전 잠시 멈춰 시간을 확인했다. 헌재는 탄핵선고 효력이 발생한 시점을 명확하게 정하기 위해 결정문에 분 단위까지 기록한다. 시간을 확인한 문 권한대행은 정면을 응시하며 입을 뗐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재판관 중 가장 먼저 헌재 대심판정에 입정한 문 권한대행의 표정은 단호했다.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는 미리 준비한 17쪽 분량의 결정문 요지를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중간중간 "위헌" "법 위반" "국민의 신임을 배반"과 같은 중요한 문구를 읽을 땐 소리가 다소 커지기도 했다. 그는 낭독을 마치고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 선고를 내린 뒤 방청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심판정을 떠났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서 재판관 8명을 대표해 주문을 낭독한 것이지만, 그는 단번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 권한대행은 경남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임관 후 부산지법·창원지법·부산고법 등을 거쳐 법관 생활 대부분을 부산·경남지역에서 재판 업무만 담당한 '향판'(지역법관)이었다. 그는 창원지법 판사 시절 생활고를 못 이겨 방화하고 자살하려던 피고인에게 "자살, 자살 열 번 되풀이해보라"고 시킨 뒤, "피고가 외친 '자살'이 우리에겐 '살자'로 들린다"고 당부한 '살자 판사' 일화의 주인공이다. 2019년 4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문 권한대행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당시 청와대는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재판을 하며 살아온 법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종석 전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로 그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그는 12·3 불법계엄 이후 극우 세력의 표적이 됐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접수부터 111일간의 심판을 이끄는 내내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셈이다. 과거 사법부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이력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 고교 동창 온라인카페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탄핵 반대 세력의 노골적인 '헌재 흔들기' 속에서도 문 권한대행은 신중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진행이 편파적이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향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평의 결과가 이미 어떤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이냐"는 대리인단 측 불만에, 그는 "제 말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며 재판관들 합의로 작성된 대본을 흔들어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직접 신문하겠다고 요청하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끊어냈고, '법적 근거를 대달라'는 대리인단 반발에는 "소송 지휘권 행사"라고 잘라 말했다. 최종 발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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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반전 시위했다가 추방 위기
미국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정모(21)씨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미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씨는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으며, ICE(미 이민세관단속국)는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기숙사 등 복수의 장소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주한 영주권자다. NYT는 정씨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전쟁 중단 촉구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지만,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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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나오나' 이정후 타율 1위 전망 등장, 'ML 단 37경기'
사상 최초의 한·미 타격왕이 탄생하게 될까.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1위를 예상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각종 타이틀 예상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MLB.com의 전문가 59명이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였다. 그는 이미 2022년 미네소타(타율 0.316), 2023년 마이애미(0.354)에 이어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0.314의 타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빅리그 역대 8번째로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빅리그 역대 최고 금액 계약(15년 7억 6500만 달러)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나머지 표를 얻은 선수 중에는 이정후의 이름도 있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코빈 캐롤(애리조나)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이정후의 성적을 생각하면 뜻밖의 예상이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6억 원)라는 거액을 받고 미국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24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의 성적을 거뒀다. 초반 적응기를 거쳐 조금씩 성적을 올리고 있었지만, 5월 중순 수비 도중 어깨 탈구로 인해 시즌아웃됐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이정후는 타격왕 다크호스로 이름을 올렸다. MLB.com의 필진인 브라이언 머피는 "파워나 운동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있을 수 있지만, 타격능력까지 의심할 필요는 없다"며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이정후가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내 예측은 완전히 어긋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올해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은 훌륭하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자체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승의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타율에서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수치로 그 위에는 예상 타율 0.307의 아라에즈밖에 없다. 팬그래프는 올해 이정후가 7.6%의 볼넷 비율과 9.7%의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삼진 비율은 팬그래프가 예상한 662명의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을 고평가하며 이런 결과를 낸 것이다. 만약 이정후가 타격 1위에 오른다면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타이틀을 딴 건 류현진(한화)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게 전부다. 타자로서는 한번도 없었다. 이미 한국에서 2차례(2021~2022년) 타격왕을 차지한 그는 한미 타격 1위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 0.967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강한 타구를 연달아 날리면서 3번 타자로의 변신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지난 16일 시애틀과 경기를 앞두고 잠을 잘못 자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을 정도였지만, 천만다행으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허리에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은 발견되지 않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개막 이전 3경기를 다 뛴다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개막전 출전 여부를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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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복서 조지 포먼 별세
역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지 포먼이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76세. 뉴욕타임스(NYT)는 포먼의 가족들이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먼이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포먼에 대해 “45세라는 믿기 힘든 나이에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복싱계에 복귀하고 명성과 상냥한 성격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그릴 사업을 일궈낸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프먼의 프로 경기 전적은 76승 5패로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 10명 중 한 명이며 2003년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포먼은 1960년대에는 척 웨프너, 70년대에는 조 프레이저와 무하마드 알리, 80년대에는 드와이트 무하마드 카와위, 90년대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시합을 가졌다. 1974년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당시 25세의 포먼과 32세의 알리가 싸운 경기는 지금도 회고되는 세기의 대결이다. 당시 알리가 8회 KO승을 거뒀다. 포먼은 45세이던 1994년 무패의 마이클 무어를 꺾고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먼은 1949년 1월 10일 텍사스주 마셜에서 철도 건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남을 괴롭히고 사소한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학교를 중퇴한 후 17세에 권투를 시작했다. 프로로 전향한 그는 1년에 무려 12번이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1973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프레이저를 쓰러트리며 처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997년 섀넌 브릭스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포먼은 링에서 물러난 후 청소년센터를 운영했으며, 복싱 중계방송 해설을 했고, 햄버거 그릴 판매로 큰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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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것' 공급 부족에 비상
계란 가격 폭등으로 공급에 비상이 걸린 미국 당국이 유럽, 아시아 등에 계란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계란 부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계란 수입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처음으로 미국에 계란을 공급한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각국의 미국 대사관은 전 세계 계란 수출 2위인 폴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가금류 단체들에 수출용 계란을 문의했다. 미국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지난해 4000만, 올해 150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고, 이 여파로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올해 3월 나온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1월 기준)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올랐다. 미국은 계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1~2개월 안에 계란 7000만~1억개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유럽 EU 국가들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공급이 줄어 도매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 프랑스 계란업계 단체인 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우리가 미국 농무부에 전한 답변은 '공급할 수 있는 (계란) 물량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미국의 문의에 "한 달에 약 160만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답했고, 폴란드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도 지난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온 문의에 대해 "미국 측에 제한적으로 날계란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밝혔다. 한국도 계란 수출에 동참한다.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은 20t(톤)에 달하는 특란 1만1172판(33만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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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메랑, 호황 미국도 강타…달러 힘잃고 증시 패닉
최근 미국은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경기가 침체하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뚜렷해진 데다 1분기 역성장 전망까지 등장하면서다. 무엇보다 ‘관세맨’ 트럼프의 행보가 미국 경제엔 인플레이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하락 폭(-2.64%)이 가장 컸다. 채권 시장도 흔들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0.061%포인트 내린(채권값은 상승) 연 4.15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3개월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연 4.296%)가 10년물보다 0.137%포인트나 높았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폭은 올해 최대로 벌어졌다. 통상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떨어지면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한다.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장기채로 몰리면서 채권값이 오르는(채권 금리는 하락) 경향이 있어서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장 예상을 깨고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다. 미국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제품엔 20% 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어되지 않는 ‘관세맨’ 트럼프가 경제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둔화 징후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S의 공포’…1분기 역성장 전망도 각종 경제지표서도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월(50.9)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수주 물량은 줄고, 원자재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며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후퇴했다. 관세 전쟁이 불붙기도 전에 미국 경제는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CPI)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전년 동월 대비)로 상승했다. 미국 주택시장에도 한파가 몰려왔다. 미국의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미국 주택 매매 지수는 70.6(잠정치)으로 전월보다 4.6% 급락했다. 7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을 연율 기준 마이너스 2.8%로 전망했다. 관세 정책에 수출은 정체되고, 수입이 대폭 늘 수 있다는 추정치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2.3% (잠정치) 성장했던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기 둔화와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아시아 증시는 약세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2528.92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1.2%)와 대만 자취안(-0.7%) 지수도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달러 약세에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환율은 하락) 1461.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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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명쾌하고 단호한 '헌재 주문' 22분간 - 윤 파면
-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4일 오전 11시부터 22분간 선고 요지 낭독을 끝마친 문형배(59)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마지막 주문을 읽기 전 잠시 멈춰 시간을 확인했다. 헌재는 탄핵선고 효력이 발생한 시점을 명확하게 정하기 위해 결정문에 분 단위까지 기록한다. 시간을 확인한 문 권한대행은 정면을 응시하며 입을 뗐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재판관 중 가장 먼저 헌재 대심판정에 입정한 문 권한대행의 표정은 단호했다.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는 미리 준비한 17쪽 분량의 결정문 요지를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중간중간 "위헌" "법 위반" "국민의 신임을 배반"과 같은 중요한 문구를 읽을 땐 소리가 다소 커지기도 했다. 그는 낭독을 마치고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 선고를 내린 뒤 방청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심판정을 떠났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서 재판관 8명을 대표해 주문을 낭독한 것이지만, 그는 단번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 권한대행은 경남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임관 후 부산지법·창원지법·부산고법 등을 거쳐 법관 생활 대부분을 부산·경남지역에서 재판 업무만 담당한 '향판'(지역법관)이었다. 그는 창원지법 판사 시절 생활고를 못 이겨 방화하고 자살하려던 피고인에게 "자살, 자살 열 번 되풀이해보라"고 시킨 뒤, "피고가 외친 '자살'이 우리에겐 '살자'로 들린다"고 당부한 '살자 판사' 일화의 주인공이다. 2019년 4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문 권한대행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당시 청와대는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재판을 하며 살아온 법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종석 전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로 그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그는 12·3 불법계엄 이후 극우 세력의 표적이 됐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접수부터 111일간의 심판을 이끄는 내내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셈이다. 과거 사법부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이력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 고교 동창 온라인카페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탄핵 반대 세력의 노골적인 '헌재 흔들기' 속에서도 문 권한대행은 신중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진행이 편파적이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향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평의 결과가 이미 어떤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이냐"는 대리인단 측 불만에, 그는 "제 말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며 재판관들 합의로 작성된 대본을 흔들어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직접 신문하겠다고 요청하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끊어냈고, '법적 근거를 대달라'는 대리인단 반발에는 "소송 지휘권 행사"라고 잘라 말했다. 최종 발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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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반전 시위했다가 추방 위기
- 미국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정모(21)씨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미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씨는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으며, ICE(미 이민세관단속국)는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기숙사 등 복수의 장소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주한 영주권자다. NYT는 정씨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전쟁 중단 촉구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지만,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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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반전 시위했다가 추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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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나오나' 이정후 타율 1위 전망 등장, 'ML 단 37경기'
- 사상 최초의 한·미 타격왕이 탄생하게 될까.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1위를 예상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각종 타이틀 예상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MLB.com의 전문가 59명이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였다. 그는 이미 2022년 미네소타(타율 0.316), 2023년 마이애미(0.354)에 이어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0.314의 타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빅리그 역대 8번째로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빅리그 역대 최고 금액 계약(15년 7억 6500만 달러)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나머지 표를 얻은 선수 중에는 이정후의 이름도 있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코빈 캐롤(애리조나)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이정후의 성적을 생각하면 뜻밖의 예상이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6억 원)라는 거액을 받고 미국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24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의 성적을 거뒀다. 초반 적응기를 거쳐 조금씩 성적을 올리고 있었지만, 5월 중순 수비 도중 어깨 탈구로 인해 시즌아웃됐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이정후는 타격왕 다크호스로 이름을 올렸다. MLB.com의 필진인 브라이언 머피는 "파워나 운동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있을 수 있지만, 타격능력까지 의심할 필요는 없다"며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이정후가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내 예측은 완전히 어긋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올해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은 훌륭하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자체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승의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타율에서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수치로 그 위에는 예상 타율 0.307의 아라에즈밖에 없다. 팬그래프는 올해 이정후가 7.6%의 볼넷 비율과 9.7%의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삼진 비율은 팬그래프가 예상한 662명의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을 고평가하며 이런 결과를 낸 것이다. 만약 이정후가 타격 1위에 오른다면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타이틀을 딴 건 류현진(한화)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게 전부다. 타자로서는 한번도 없었다. 이미 한국에서 2차례(2021~2022년) 타격왕을 차지한 그는 한미 타격 1위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 0.967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강한 타구를 연달아 날리면서 3번 타자로의 변신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지난 16일 시애틀과 경기를 앞두고 잠을 잘못 자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을 정도였지만, 천만다행으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허리에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은 발견되지 않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개막 이전 3경기를 다 뛴다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개막전 출전 여부를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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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나오나' 이정후 타율 1위 전망 등장, 'ML 단 37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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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복서 조지 포먼 별세
- 역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지 포먼이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76세. 뉴욕타임스(NYT)는 포먼의 가족들이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먼이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포먼에 대해 “45세라는 믿기 힘든 나이에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복싱계에 복귀하고 명성과 상냥한 성격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그릴 사업을 일궈낸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프먼의 프로 경기 전적은 76승 5패로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 10명 중 한 명이며 2003년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포먼은 1960년대에는 척 웨프너, 70년대에는 조 프레이저와 무하마드 알리, 80년대에는 드와이트 무하마드 카와위, 90년대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시합을 가졌다. 1974년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당시 25세의 포먼과 32세의 알리가 싸운 경기는 지금도 회고되는 세기의 대결이다. 당시 알리가 8회 KO승을 거뒀다. 포먼은 45세이던 1994년 무패의 마이클 무어를 꺾고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먼은 1949년 1월 10일 텍사스주 마셜에서 철도 건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남을 괴롭히고 사소한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학교를 중퇴한 후 17세에 권투를 시작했다. 프로로 전향한 그는 1년에 무려 12번이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1973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프레이저를 쓰러트리며 처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997년 섀넌 브릭스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포먼은 링에서 물러난 후 청소년센터를 운영했으며, 복싱 중계방송 해설을 했고, 햄버거 그릴 판매로 큰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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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복서 조지 포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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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것' 공급 부족에 비상
- 계란 가격 폭등으로 공급에 비상이 걸린 미국 당국이 유럽, 아시아 등에 계란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계란 부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계란 수입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처음으로 미국에 계란을 공급한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각국의 미국 대사관은 전 세계 계란 수출 2위인 폴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가금류 단체들에 수출용 계란을 문의했다. 미국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지난해 4000만, 올해 150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고, 이 여파로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올해 3월 나온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1월 기준)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올랐다. 미국은 계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1~2개월 안에 계란 7000만~1억개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유럽 EU 국가들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공급이 줄어 도매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 프랑스 계란업계 단체인 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우리가 미국 농무부에 전한 답변은 '공급할 수 있는 (계란) 물량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미국의 문의에 "한 달에 약 160만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답했고, 폴란드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도 지난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온 문의에 대해 "미국 측에 제한적으로 날계란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밝혔다. 한국도 계란 수출에 동참한다.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은 20t(톤)에 달하는 특란 1만1172판(33만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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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것' 공급 부족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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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메랑, 호황 미국도 강타…달러 힘잃고 증시 패닉
- 최근 미국은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경기가 침체하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뚜렷해진 데다 1분기 역성장 전망까지 등장하면서다. 무엇보다 ‘관세맨’ 트럼프의 행보가 미국 경제엔 인플레이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하락 폭(-2.64%)이 가장 컸다. 채권 시장도 흔들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0.061%포인트 내린(채권값은 상승) 연 4.15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가장 낮았다. 특히 3개월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연 4.296%)가 10년물보다 0.137%포인트나 높았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폭은 올해 최대로 벌어졌다. 통상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떨어지면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한다.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장기채로 몰리면서 채권값이 오르는(채권 금리는 하락) 경향이 있어서다. 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장 예상을 깨고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다. 미국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제품엔 20% 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어되지 않는 ‘관세맨’ 트럼프가 경제적 위험 요소가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둔화 징후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S의 공포’…1분기 역성장 전망도 각종 경제지표서도 침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전월(50.9)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수주 물량은 줄고, 원자재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며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후퇴했다. 관세 전쟁이 불붙기도 전에 미국 경제는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CPI)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대(전년 동월 대비)로 상승했다. 미국 주택시장에도 한파가 몰려왔다. 미국의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미국 주택 매매 지수는 70.6(잠정치)으로 전월보다 4.6% 급락했다. 70선으로 떨어진 것은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1분기 미국 성장률을 연율 기준 마이너스 2.8%로 전망했다. 관세 정책에 수출은 정체되고, 수입이 대폭 늘 수 있다는 추정치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4분기 연율 기준 2.3% (잠정치) 성장했던 미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경기 둔화와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아시아 증시는 약세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 하락한 2528.92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1.2%)와 대만 자취안(-0.7%) 지수도 하락했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달러 약세에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환율은 하락) 1461.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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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부메랑, 호황 미국도 강타…달러 힘잃고 증시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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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명쾌하고 단호한 '헌재 주문' 22분간 - 윤 파면
- "탄핵 사건이므로 선고시각을 확인하겠다.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 4일 오전 11시부터 22분간 선고 요지 낭독을 끝마친 문형배(59)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마지막 주문을 읽기 전 잠시 멈춰 시간을 확인했다. 헌재는 탄핵선고 효력이 발생한 시점을 명확하게 정하기 위해 결정문에 분 단위까지 기록한다. 시간을 확인한 문 권한대행은 정면을 응시하며 입을 뗐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재판관 중 가장 먼저 헌재 대심판정에 입정한 문 권한대행의 표정은 단호했다.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는 미리 준비한 17쪽 분량의 결정문 요지를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중간중간 "위헌" "법 위반" "국민의 신임을 배반"과 같은 중요한 문구를 읽을 땐 소리가 다소 커지기도 했다. 그는 낭독을 마치고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 선고를 내린 뒤 방청석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심판정을 떠났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서 재판관 8명을 대표해 주문을 낭독한 것이지만, 그는 단번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문 권한대행은 경남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임관 후 부산지법·창원지법·부산고법 등을 거쳐 법관 생활 대부분을 부산·경남지역에서 재판 업무만 담당한 '향판'(지역법관)이었다. 그는 창원지법 판사 시절 생활고를 못 이겨 방화하고 자살하려던 피고인에게 "자살, 자살 열 번 되풀이해보라"고 시킨 뒤, "피고가 외친 '자살'이 우리에겐 '살자'로 들린다"고 당부한 '살자 판사' 일화의 주인공이다. 2019년 4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문 권한대행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당시 청와대는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한' 재판을 하며 살아온 법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종석 전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로 그는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그는 12·3 불법계엄 이후 극우 세력의 표적이 됐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접수부터 111일간의 심판을 이끄는 내내 집중 공격 대상이 된 셈이다. 과거 사법부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장을 지낸 이력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 고교 동창 온라인카페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남겼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탄핵 반대 세력의 노골적인 '헌재 흔들기' 속에서도 문 권한대행은 신중하게 재판을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진행이 편파적이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을 향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평의 결과가 이미 어떤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이냐"는 대리인단 측 불만에, 그는 "제 말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며 재판관들 합의로 작성된 대본을 흔들어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직접 신문하겠다고 요청하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며 끊어냈고, '법적 근거를 대달라'는 대리인단 반발에는 "소송 지휘권 행사"라고 잘라 말했다. 최종 발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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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명쾌하고 단호한 '헌재 주문' 22분간 - 윤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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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반전 시위했다가 추방 위기
- 미국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정모(21)씨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미 이민당국의 조사를 받고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씨는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으며, ICE(미 이민세관단속국)는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기숙사 등 복수의 장소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7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주한 영주권자다. NYT는 정씨는 지난해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전쟁 중단 촉구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지만,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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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반전 시위했다가 추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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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나오나' 이정후 타율 1위 전망 등장, 'ML 단 37경기'
- 사상 최초의 한·미 타격왕이 탄생하게 될까. 메이저리그(MLB)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 1위를 예상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2025시즌 양대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각종 타이틀 예상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MLB.com의 전문가 59명이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타율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였다. 그는 이미 2022년 미네소타(타율 0.316), 2023년 마이애미(0.354)에 이어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0.314의 타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빅리그 역대 8번째로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빅리그 역대 최고 금액 계약(15년 7억 6500만 달러)의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나머지 표를 얻은 선수 중에는 이정후의 이름도 있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코빈 캐롤(애리조나)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이정후의 성적을 생각하면 뜻밖의 예상이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56억 원)라는 거액을 받고 미국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24시즌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0볼넷 13삼진,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의 성적을 거뒀다. 초반 적응기를 거쳐 조금씩 성적을 올리고 있었지만, 5월 중순 수비 도중 어깨 탈구로 인해 시즌아웃됐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이정후는 타격왕 다크호스로 이름을 올렸다. MLB.com의 필진인 브라이언 머피는 "파워나 운동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있을 수 있지만, 타격능력까지 의심할 필요는 없다"며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이정후가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는 내 예측은 완전히 어긋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올해도 이정후의 예상 성적은 훌륭하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는 자체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이정후가 2025시즌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 OPS 0.789,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3.9승의 결과를 낼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타율에서는 내셔널리그 전체 2위 수치로 그 위에는 예상 타율 0.307의 아라에즈밖에 없다. 팬그래프는 올해 이정후가 7.6%의 볼넷 비율과 9.7%의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삼진 비율은 팬그래프가 예상한 662명의 선수 중 공동 2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을 고평가하며 이런 결과를 낸 것이다. 만약 이정후가 타격 1위에 오른다면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타이틀을 딴 건 류현진(한화)이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게 전부다. 타자로서는 한번도 없었다. 이미 한국에서 2차례(2021~2022년) 타격왕을 차지한 그는 한미 타격 1위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67, OPS 0.967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특히 강한 타구를 연달아 날리면서 3번 타자로의 변신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다. 다만 지난 16일 시애틀과 경기를 앞두고 잠을 잘못 자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심한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을 정도였지만, 천만다행으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허리에 구조적 손상(structural damage)은 발견되지 않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개막 이전 3경기를 다 뛴다면 좋을 것이다"고 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개막전 출전 여부를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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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고의 헤비급 복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지 포먼이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76세. 뉴욕타임스(NYT)는 포먼의 가족들이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먼이 휴스턴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NYT는 포먼에 대해 “45세라는 믿기 힘든 나이에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복싱계에 복귀하고 명성과 상냥한 성격을 이용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그릴 사업을 일궈낸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프먼의 프로 경기 전적은 76승 5패로 역대 최고의 헤비급 파이터 10명 중 한 명이며 2003년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포먼은 1960년대에는 척 웨프너, 70년대에는 조 프레이저와 무하마드 알리, 80년대에는 드와이트 무하마드 카와위, 90년대에는 에반더 홀리필드와 시합을 가졌다. 1974년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당시 25세의 포먼과 32세의 알리가 싸운 경기는 지금도 회고되는 세기의 대결이다. 당시 알리가 8회 KO승을 거뒀다. 포먼은 45세이던 1994년 무패의 마이클 무어를 꺾고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되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포먼은 1949년 1월 10일 텍사스주 마셜에서 철도 건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남을 괴롭히고 사소한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다. 학교를 중퇴한 후 17세에 권투를 시작했다. 프로로 전향한 그는 1년에 무려 12번이나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1973년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프레이저를 쓰러트리며 처음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따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1997년 섀넌 브릭스로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포먼은 링에서 물러난 후 청소년센터를 운영했으며, 복싱 중계방송 해설을 했고, 햄버거 그릴 판매로 큰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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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것' 공급 부족에 비상
- 계란 가격 폭등으로 공급에 비상이 걸린 미국 당국이 유럽, 아시아 등에 계란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계란 부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계란 수입을 추진 중이다. 한국도 처음으로 미국에 계란을 공급한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와 각국의 미국 대사관은 전 세계 계란 수출 2위인 폴란드를 포함해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의 가금류 단체들에 수출용 계란을 문의했다. 미국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지난해 4000만, 올해 150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고, 이 여파로 계란 공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올해 3월 나온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1월 기준)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3% 올랐다. 미국은 계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1~2개월 안에 계란 7000만~1억개를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유럽 EU 국가들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공급이 줄어 도매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 프랑스 계란업계 단체인 SNIPO의 토마 바틀릿 사무총장은 "우리가 미국 농무부에 전한 답변은 '공급할 수 있는 (계란) 물량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다르요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차관은 미국의 문의에 "한 달에 약 160만개의 계란을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고 답했고, 폴란드 가금류 생산자 단체 관계자도 지난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온 문의에 대해 "미국 측에 제한적으로 날계란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고 밝혔다. 한국도 계란 수출에 동참한다. 충남 아산시의 ㈜계림농장은 20t(톤)에 달하는 특란 1만1172판(33만5160알)을 미국 동부 조지아주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이 미국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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